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사무총장에 친윤계인 4선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당 대선 후보를 두고 내홍을 겪은 한덕수 전 총리에게는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
사무총장은 당 3역으로 꼽히는 핵심 직책으로, 당의 살림을 총괄한다. 대선 기간엔 선거전략, 선거비용 등을 담당해 후보의 최측근 인사가 맡아왔다.
박대출 의원은 친윤석열(친윤) 의원으로 분류된다.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12·3 계엄이 국헌문란이 아닌 것은 법리상 명백해졌다”며 “압도적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당 후보로 선출된 직후 새 사무총장으로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가 당 지도부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김 후보는 사무총장 인선을 시작으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선거체제로의 당 정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 대선 후보를 두고 갈등이 있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는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신다고 하니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물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면서도 “어떤 입장이 좋은지는 실무적으로 협의했으면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