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세대 간 소통 강화’
‘양성평등문화포럼’ 등 접점 늘려
일상에서 성평등 가치 전하는
청년들 사례 적극 조명 계획

박선이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가 올해 18회를 맞는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 부쳐 “일회성 시상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세대 간 소통 강화’다. 일상에서 다채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성평등 가치를 알리는 청년들의 사례를 적극 조명할 계획이다.
앞서 (사)여성·문화네트워크는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에서 ‘양성평등문화포럼’을 개최했다. 오는 9월 열릴 ‘제18회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의 사전 행사이자, 상 제정 이래 처음으로 마련된 연계 포럼이다.
박 대표는 이날 포럼은 “책상머리에서가 아닌, 실제로 우리 일상과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전반에서 어떻게 양성평등을 실천할지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성평등 개념을 더 견고하게 정립하고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양성평등문화상이 상징하는 가치를 현실로 이룰 디딤돌이 되는 언덕”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세대 간 소통을 늘릴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포럼의 형식을 빌려 젊고 유망한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현장의 양성평등 실천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식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젊은 사람들의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성평등’ 구호를 내세우기보다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에서 성평등 가치를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전파하고 있는 청년들의 사례를 조명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양성평등문화상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도 역설했다.
양성평등문화상 역대 수상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면 양성평등 문화 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초기 신인상 수상자들은 이제 중견으로, 중견급은 지도자급으로 성장했다. 이 네트워크는 아주 귀한 자산”이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한 사회 조성, 일상 속 성역할 고정관념 개선 등을 포함한 성평등 문화 환경 조성에 기여한 문화인과 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예술 종사자뿐 아니라 체육, 관광, 건축 등 다양한 문화산업 분야에서 양성평등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선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 공모가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된다.
수상자는 오는 9월1일 여성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9월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2036-92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