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를 위해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양향자 전 의원이 “기업인과 과학인 보수정당의 성공을 바란다”며 13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보수정당 창출’을 강조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한 양 전 의원은 개혁신당 초대 원내대표를 지낸 후 이번 대권 도전을 위해 지난 10일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당시 양 전 의원은 “보수정당을 경제, 첨단산업, 미래에 관한 신보수정당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과학기술 힘으로 뉴 보수의 길을 함께 가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기업인과 과학기술인들이 보수정당의 성공을 바라고 있어 그 기대를 실현하는 데 저도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 전 의원은 지난 1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대선 출마를 준비해 왔기에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다림은 게으름의 변명이고 태만함의 핑계라고 생각,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 4인으로 추리는 1차 예비경선을 통과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새로움을 줄 수 있고 윤석열 탄핵, 내란 세력과도 전혀 관계없고, 명태균 사건과도 관계없는, 국민의힘의 부정적 프레임이나 부정적 인식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국민의힘이 살려면 양향자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화순 출신의 양 전 의원은 고등학교 졸업 후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2016년 1월 당시 문제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됐다. ‘광주의 딸’이라 불리며 지역에서 큰 관심과 지지를 받았으나, 22대 총선에서는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2023년 6월 한국의희망을 창당하고 지난해 1월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의원의 개혁신당과 합당하면서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