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PC그룹 직원들이 의성군 일시대피소를 찾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24일 SPC그룹 직원들이 의성군 일시대피소를 찾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유통업계가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기부금과 구호 물품 등을 전달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등도 함께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5억원을 지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해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을 지원하는 데 쓸 예정이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등 주요 계열사들도 지방자치단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산불 피해지역에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을 지원했다. 이마트는 지자체에서 요청이 있으면 인근 지역 점포를 통해 신속히 추가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생수, 파이류, 용기면, 캔커피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 5천여 개를 산청군 단성중학교와 의성군 안평초등학교에 제공했다. 구호물품은 피해 지역 주민들과 현장 구호 요원들에게 신속히 배포될 예정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1억원 상당의 치킨과 지원금을 기부했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화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피해복구에 일조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에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가정간편식(HMR) 등 총 1만여 개 제품으로 구성된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구호물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이재민들과 소방관 및 자원봉사자 등 피해 복구 인력들에게 전달된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빵과 음료수 총 1만 개를, BGF리테일은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를 가동해 생수, 라면, 파이류, 초코바, 물티슈 등 총 13종5천여개를 이재민과 소방 인력 등에게 공급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10억원 규모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순직한 소방관·공무원을 위한 위로금 및 유가족 심리 상담 지원 △재해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이재민과 소방관·공무원에 대한 상담 지원 △생계·의료·주거 등 이재민 긴급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업비트는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의료비와 육체적·정신적 회복을 위한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각각 10억원의 기부 계획을 밝혔다. 

한편,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4명 사망, 11명 부상 등 15명으로 집계됐다. 3천 명이 넘는 주민이 임시대피소에서 일시대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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