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생태계 및 자연환경 보전

순천시가 순천만에서 도심까지 연결하는 동천하구 습지 복원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순천만의 생태·경제적 가치를 도심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순천시
순천시가 순천만에서 도심까지 연결하는 동천하구 습지 복원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순천만의 생태·경제적 가치를 도심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순천시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순천만에서 도심까지 연결하는 동천하구 습지 복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순천만의 생태·경제적 가치를 도심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순천만습지와 도심 사이에 있는 동천하구는 생물 다양성과 연안습지로서 원형이 잘 보존돼 국제적으로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지역이다.

다만 일부 농경지의 영농 활동 등으로 습지보호지역의 생태계 훼손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순천시는 지난해 국비 120억원을 확보해 18ha의 동천하구 농경지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는 국비 60억원을 투입해 나머지 농경지를 추가로 매입해 습지복원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1단계로 올 상반기 중 하천구역 내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하기 위해 제방을 철거해 해수를 유통시키는 역간척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는 습지보호지역을 인공시설 등이 없는 수변공원, 유수지로 복원하는 사전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순천시는 동천하구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2015년 이후 27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순천만 습지와 동천 하구의 습지보호지역 내 35ha의 토지를 매입해 생태환경 복원과 보전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시의 생태계 복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 한 해에만 생태관광객 981만명이 순천을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도 425만명이 찾았다. 

특히 지난해 겨울부터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경우 총 개체 수 1만6천 ~ 1만8천여 마리 중 약 50%에 해당하는 7천600여 마리가 순천만을 찾아 월동하면서 탐조관광의 성지로 각광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과 도심을 생태축으로 잇는 동천하구 습지 복원 사업을 통해 순천만의 원시적인 아름다움과 생태환경의 가치를 도심까지 확장하겠다”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고품격 생태관광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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