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서울의 여자 중학교와 여자 고등학교 7곳이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사립 6개 여학교(성암국제무역고, 송곡여중, 송곡관광고, 경복비즈니스고, 동국대사범대부속여중,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와 공립 1개 여학교(성동글로벌경영고)가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1930년 문을 연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는 개교 95년 만에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 학교는 공학 전환과 함께 교명을 '동국대사범대부속가람고'로 바꾼다. 현재 남자 신입생을 위한 화장실과 탈의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성별을 구분해 신입생을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에 학교별 맞춤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당 3년간 총 6억9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남자 중학교인 광운중도 2027학년도에 남녀 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공학 전환은 각 학교가 신청하면 교육지원청과 본청을 거쳐 추진하게 된다. 

2026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준비를 위한 추진 계획은 올해 상반기 중 마련될 예정이다.

여중, 여고 등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중·고교는 2020년 6곳이었다가 2021년 12곳, 2022년 23곳 등으로 늘었다.

2023년에는 22곳, 2024년에는 21곳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는 32곳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교육부의 '2024년 초중고 학생 수 본추계 결과(2025~2031) 학령인구는 매년 감소해 올해 502만1845명에서 2031년에는 383만5632명으로 400만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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