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정의 구현의 시간 도래…경호처 해체법안 발의할 것”
조국 전 대표 메모도 공개…“‘3년은 너무 길다’는 약속 지켰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되자 조국혁신당이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수사기관은 이번 사안의 무거움을 깊게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하고 주도면밀하게 수사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윤석열의 경제, 정치, 주술 공동체인 배우자 김건희씨도 사법기관이 조속히 체포에 나서야 한다”며 “김건희씨 자체 범죄와 관련된 사항들이 내란에 이르는 과정에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가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출국 금지와 체포영장 집행으로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처벌은 시작일뿐이다. 기소될 때까지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도 “내란의 시간은 이제 끝났고 정의 구현의 시간이 도래했다”며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 탄핵심판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장 집행을 방해해서 장기간 국민들에게 걱정과 분노를 끼친 점에 대해서 경호처는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경호처를 해체하는 경호처 해체 법안을 발의해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메모에 따르면 조국 전 혁신당 대표도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국민의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3년은 너무 길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이제 민주정부 수립과 사회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들을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국민은 항상 이길 것”이라고 적었다.
황 사무총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 전 대표의 메모를 공개하며 “조국 전 대표가 윤석열이 체포되면 공개해 달라고 편지와 함께 메모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일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실망이 컸지만 2차 체포영장은 집행될 것을 확신했던 것 같다”며 “이 메모가 언제 공개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라도 공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