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경 금하칠보 대표가 여성신문이 선정한 2025년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미지상)’ 예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미지상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온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여성신문 창간 37주년을 맞는 올해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뚜렷한 성취를 이루고 공익성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온 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67년에 설립된 금하칠보는 칠보에 쓰이는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작, 개발, 판매까지 발전을 거듭해 온 기업이다. 칠보(七寶)란 금, 은, 구리 등 금속 재료에 유약을 얹어 붙여 꽃, 새, 인물 따위의 무늬를 만드는 공예를 말한다. 같은 색이라도 과정에 따라 발색과 두께가 달라진다는 특성이 있다.
박수경 대표는 3대에 걸친 칠보 예술인으로 가문을 잇고 있다. 특히 전통 유약 제조는 열악한 제작환경과 노동집약적 생산방식으로 한국 전통 기술이 끊길 위기의 상황에서도 박 대표는 생산기술연구소와 새로운 개술에 투자하고 산업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한국칠보공예협회(KEA)를 통해 창업 교육, 체험 등 전통과 현대 기술을 전수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기술전수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생활용 제품으로 칠보공예 대중화 및 케이(K)-문화 공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상소감으로 “백년기업을 향해 3대를 이어 나가는 일은 장인정신과 사명감 없이는 이뤄낼 수 없는 고된 작업”이라며 “특히 요즘처럼 경제불황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미지상 수상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며 보상받은 느낌이라 힘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금하칠보는 한국 전통에 대한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고 미래의 전통을 창조하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지상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