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지상] 이은경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
병원 노동자 감정노동 권리보호
직장 내 모성보호·성평등 문화 지향
“변화의 중심, 용기 있는 동지들이 함께”

이은경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 ⓒ한국노총 제공
이은경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 ⓒ한국노총 제공

이은경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은 병원 노동자의 감정노동 권리보호를 위해 힘써왔다. 특히 의료산업의 특성상 여성 노동자의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은 현실을 반영해, 직장 내 모성보호와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병원 노동자가 환자와 보호자로부터의 폭언·폭행, 개인적인 사유로 보호가 필요할 경우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을 활용해 왔다.

이 부위원장은 노동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5 여성신문 신년하례회 제22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 시민운동단체 분야에 선정됐다.

이은경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본인 제공
이은경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본인 제공

이 부위원장은 강릉 영동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 강릉아산병원노동조합 위원장, 강릉시 노사민정 협의회 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여성위원회 위원, 의료기관인증평가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부위원장은 “병원 조직 내 의사·남성 위주의 파벌주의와 군대 문화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여성 차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면서 “병원 노동자들이 균형을 잃어 혼돈의 일터에서 살던 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은경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한국노총 제공
이은경 한국노총 전국의료노련 부위원장ⓒ한국노총 제공

이어 “그러한 사건으로 저와 여성 동지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계기도 됐지만, 중요한 것은 불편함을 감수할 ‘누군가의 용기’였다는 생각을 해본다”며 “‘불편함에는 반드시 변화가 따른다’라는 말처럼 우리 일터에도 기적 같은 변화가 따라왔다”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변화의 중심에는 용기 있는 동지들이 함께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의 저에게 주어진 무게감 있는 미지상은 우리 동지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며 “병원 안팎으로, 항상 낮은 자세로, 저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22회째를 맞은 미지상은 여성신문사가 사회 각계각층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온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2001년 9명의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선정한 이래 2025년 수상자까지 합치면 총 168명의 여성 리더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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