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7월 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등 성평등 고용 지표가 지난 2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OECD 38개 국가의 15∼64세 여성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고용률은 61.4%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1%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OECD 38개국 중 각각 31위에 머물렀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여성 고용 지표 순위를 보면 고용률은 2003년 27위에서 20년 뒤 31위로 4계단 떨어졌다. 순위는 한 번도 하위권(26∼31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32위에서 한 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2021년 기준 한국에서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6.2%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규모와 인구가 비슷한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천만 이상 국가, '30-50클럽' 7개국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한경협은 이들 7개국 중 여성 고용률이 70%를 넘어 높은 편인 독일, 일본, 영국 3개국과 한국의 고용환경을 비교한 결과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의 2가지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근로 시간을 주 단위로 제한해 1주 연장근로를 최대 12시간으로 한 반면 독일, 일본, 영국은 월 단위 이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경협은 분석했다.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정책 지출 비중(2020년 기준)은 1.5%로, 독일(2.4%), 영국(2.3%), 일본(2.0%) 등 3개국 평균인 2.2%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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