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여성위 성명 발표
“집회 참여자 일부 차별 행위·혐오 표현 유감”

민주노총 평등수칙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여성위원회
민주노총 평등수칙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여성위원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여성위원회가 11일 “어떠한 혐오와 차별도 용인하지 않으며 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조합원, 시민 모두를 위한 평등한 집회문화와 집회 중 혐오표현 방지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여성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윤석열퇴진운동본부 주최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행진’이 이어졌다. 행사 시작 전 사회자가 ‘민주노총 평등수칙’을 화면에 띄우고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했으며, 사회자는 집회 중 평등수칙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주최 측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들은 채증을 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본무대 앞에 있던 집회 참여자 중 일부가 특정 발언자에게 삿대질과 야유로 차별과 혐오 행위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해야 할 광장,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집회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 조합원들이 집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주최 측과 함께 더욱 긴밀하고, 세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여성위는 또한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는 오랜 시간 한국 사회와 일터에서의 성차별에 맞서 투쟁해왔다”며 “지금도 가장 선봉에서 이주노동자와 장애인, 소수자에 대한 차별 철폐를 넘어 더욱 깊은 민주주의와 다양성 존중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퇴진 광장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 평등하고 혐오 없는 집회 문화를 만드는 것은 모두가 노력해야 될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모두의 노력과 함께 우리가 만들려는 안전하고 평등한 민주주의가 과연 어떤 것인가 더 나눌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하지 않다’는 자세로 모든 노동자가 평등한 사회를 이룩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퇴진 광장에 함께한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 이후에도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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