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통계청 신혼부부 통계
5년 이하 신혼부부 97만4천쌍...혼인 1년차 2.9%↑
신혼부부 소득 평균 7265만원...맞벌이 8972만원

결혼식 사진 ⓒpixabay
결혼식 사진 ⓒpixabay

누적된 혼인 감소 영향으로 혼인 기간 5년이 안된 신혼부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쌍으로 밑돌았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 작년 신혼부부는 97만4천쌍으로 전년(103만2천쌍)보다 5만8천쌍(5.6%)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가 76만9067쌍,재혼이 20만1747쌍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가 100만쌍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47만2천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매년 5만~8만쌍씩 줄고 있다.

통계작성 대상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부부 중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부부 중 1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다.

혼인 1년 차 신혼부부(19만1175쌍)는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혼인 1년 차 신혼부부가 늘어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 2년 차 이상 신혼부부는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3.6%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는 무자녀 비율이 47.5%로 전년보다 1.1%포인트(p) 상승했다. 재혼은 28.5%가 자녀가 없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3명으로 전년(0.65명)보다 0.02명 줄었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8.9%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58.9%)보다 낮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1.8%로 가장 높았다.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은 작아져 결혼 5년 차에는 54.9%까지 떨어졌다.

2023년 신혼부부 통계 ⓒ통계청
2023년 신혼부부 통계 ⓒ통계청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265만원으로 전년(6790만원)보다 7.0% 증가했다.

맞벌이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8972만원, 외벌이 부부는 5369만원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7.8%로 전년보다 1.2%p 하락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1억6천417만원)보다 634만원 늘었다.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하락했지만 보금자리론 등 주택 관련 대출 지원 영향으로 고액 대출이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9천만원,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억70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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