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식과 돌봄 업무 등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일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집단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 기본급 정상화 ▲ 임금 격차 문제 해소 ▲ 복리수생수당 동일 기준 적용 등을 요구하면서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올 6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다.
연대회의는 "물가가 폭등하는데 명절 휴가비는 고작 10만원을 인상했다"며 "투표 결과는 조합원들의 강한 투쟁 의지이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외침"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기본급 유형 중 가장 낮은 월 198만6천원(2유형)을 11만270원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학비연대에 따르면 사측인 교육 당국은 5만35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 10월말까지 총파업 투표를 벌여 조합원 9만2948명 중 93.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 규모는 작년 3월 31일 파업과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시는 교육부 추산 2만3516명(전체의 13.9%)의 학교 비정규직이 파업에 참여했다.
교육 당국은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 대비해 교육청별 상황실을 마련해 학교별 대책을 세워 대응하기로 했다.
일부 학교는 급식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식단을 조정한다.
늘봄 학교도 강사나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