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계좌 한정 40주 맘(Mom)적금 완판
“예산이 소진 시 사업 끝나”
은행권 저출산 관련 다양한 지원책 강구

지난 9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이 저출생 대응을 위해 지원금을 출연해 임산부를 지원하거나,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저출생과 관련 상품은 소비자 반응도 좋아 완판되기도 했다.

27일 여성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40주 맘(Mom)적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보유기간 중 자녀를 출산한 고객에게 30만원의 축하금을 지원한다. 맘적금 상품은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한 특판 적금이다. 40주 맘(Mom)적금은 3만 계좌로 한정으로 판매했고 모두 완판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5300여명의 소비자에게 출산 축하금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3만계좌 가입 소비자 중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순서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상생지원금 50억원을 마련해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과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을 가입하는 예비 엄마에게 최대 3만원의 임신축하금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품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안심보장보험같은 무료보험 상품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은행권 ‘자율프로그램’으로 출산 축하금, 임산부 보험 가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저출생 관련 수신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은행권은 저출산 극복 관련 금융 상품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은 12월 21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의 하나로 ‘자율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지원방안에는 공통프로그램과 자율프로그램이 있다.

총 지원규모는 2조 1천억원이다. 이 중 1조 4768억원이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 지원액이다. ‘자율프로그램’은 이를 제외한 5971억원을 활용해 은행별 상황에 맞춰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소기업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지원 등이 있다.

은행연합회 취합 자료를 살펴보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으로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은행은 Sh수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과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을 가입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최대 3만원의 임신축하금을 제공하고 있다.ⓒ삼성화재
우리은행은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과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을 가입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최대 3만원의 임신축하금을 제공하고 있다.ⓒ삼성화재

Sh수협은행(이하 수협은행)은 출산 축하금‧지원금 지원관련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업무협약 등으로 출연‧지급예정이다. 출연금은 어촌지역 청년 귀어자 정착금‧출산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3월 19일, 경상북도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ESG경영 공동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저출생 극복 기금 1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상북도는 12월 말까지 출연금이나 기탁금을 더 모아 사용처를 확정한 후 기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저출생 극복 기금은 도내 농어촌 지역 중 보육시설이 없는 읍면 또는 도서지역 공동 아이돌봄센터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분기 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지며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한 관계자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한 관계자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 관계자는 “출산 축하금은 출산을 했을 때 소진이 된다. 예산이 소진이 되면 사업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은행권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자율프로그램’외에도 각 금융회사별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수신 상품, 대출 상품도 만들고 있고 만드는 중이다. 현재도 저출산 관련된 수신 상품이 출시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해 각 금융 회사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상품은 정기적금, 예금 상품 등이 있고,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에서도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저출산 극복 관련 금융 상품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은행권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금융당국에서도 ‘민생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1일 ‘민생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2조 원 규모의 지원은 은행권의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가장 큰 규모로,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번 지원 방안은 고금리 부담을 겪는 차주에게 직접 이자를 환급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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