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기업경영연구소 ESG 평가
‘2024 ESG 평가 리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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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선정된 500개 기업의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평균 BBB 등급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날 ‘2024 ESG 평가 리뷰’ 보고서를 내고 500개사의 평균 종합점수를 45.64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평균 종합점수는 55.3점이었다. 9.66점이 하락했다.

연구소는 “지난해는 유가증권시장상장 기업 중 2022년 말 기준 시가총액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현황 등을 고려해 선정한 200개 기업을 평가한 결과”라며 “올해는 평가 대상기업이 500개 기업으로 확대됐고 ESG 경영을 늦게 도입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돼 평균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A등급 이상 기업은 총 240곳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2.5%보다 감소한 수치다. 반면 BB 등급 이하인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은 총 185개사로, 37%를 차지했다. 지난해 20개사(10%) 보다 수와 비중 모두 대폭 늘었다.

영역별 평균 점수는 환경 43.31점, 사회 44.74점, 지배구조 47.41점이었다. 모든 영역에서 BBB 등급 수준을 보이며 영역 간 점수 편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역의 등급별 기업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지배구조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정규분포 형태를 보였으나, 환경과 사회는 A 이상 등급에서 한 번, 그리고 B 이하 등급에서 한 번 더 솟아있는 분포 형태를 보였다.

연구소는 지배구조 관련 정보공개 정도와 품질 차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배구조 평가는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관련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평가하는 반면, 환경과 사회 영역은 1년에 한 번씩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주로 근거한다”며 “이마저도 의무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보고서 품질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규모가 작은 중견기업들은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도입하더라도 해당 성과를 평가기관에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에서 중견기업 ESG 활동을 지원할 것을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부처와 산하 기관에서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지만 그 규모나 형태가 제각각이고 예산이 충분치 않다”며 ‘정부가 컨트롤타워가 돼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국내 기업의 ESG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자사의 평가모델을 활용해 ESG 경영을 도입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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