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과 어도어, 20일 ‘‘부적절 콘텐츠 적극 대응” 입장문
‘‘문제되는 게시물 삭제…해당 유저 제한 있을 것”
유명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와의 협업 이후 성적 대상화 피해를 입자 소속사와 게임 제작사가 대응에 나섰다.
일부 유저(게임이용자)들이 게임 속 뉴진스 캐릭터에게 비키니, 핫팬츠 등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힌 후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공유하면서 성희롱 논란이 커진 탓이다.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20일 공동으로 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유저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양측의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며, 모든 팬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양사는 이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문제가 되는 게시물은 삭제할 것이고, 해당 유저는 커뮤니티 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펍지 스튜디오도 배틀그라운드 공식 커뮤니티 올린 입장문에서 “게임 캐릭터 커스터마이즈(customize) 기능을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저희 게임만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라면서도 “아티스트를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양사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함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이자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펍지 스튜디오는 뉴진스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양사의 협업으로 인해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은 캐릭터에 뉴진스 의상 등 관련 아이템을 착용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게임 이용자들이 뉴진스 멤버들을 본 딴 캐릭터의 외형을 꾸미는 것도 가능해졌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구입한 뒤 선정적인 의상을 입히면서 성적 대상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뉴진스 멤버 5명 중 2명이 미성년자인 탓에 성적 대상화로부터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배틀그라운드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회사의 대응을 두고 “당연한 조치”라며 “애초에 연예인과 협업했을 때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 보호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