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휴대폰 사용금지 확대 추진하기로
뉴욕주 지사도 "내년에 금지 제안하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공립 초·중등학교에서 내년부터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LA 교육위원회는 18일(현지시각) LA통합교육구 관할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수업 시간에만 휴대전화 이용이 제한되고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는 허용됐다.
이 결의안은 내년 1월부터 발효돼 교육 현장에서 적용된다. LA통합교육구는 관할 학생 수가 약 40만 명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다.
이번 결의안은 청소년들의 휴대폰 사용이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CSM(Common Sense Media)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절반이 휴대폰에 중독을 느꼈다고 답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11세~17세 사이 청소년들의 97%가 학교 수업 중에 휴대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의안을 주도한 닉 멜보인 교육위원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몰래 휴대전화 화면을 넘기거나 복도를 걸으면서도 휴대전화를 본다"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도 에어팟(이어폰)을 끼고 있어 서로 이야기하거나 놀지 않는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휴대폰 사용금지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지사는 "캘리포니아 주의 학교 전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입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지사는 성명에서"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학교에 있을 때, 그들은 화면이 아닌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 지사도 "2025년 회기 동안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조치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