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 거래량이 급감했다. 주택 가격이 안정 또는 하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주택 거래량은 9만696건으로 전월 대비 35.4%, 작년 같은 달보다 10.5% 감소했다.
전월과 전년 동월대비 주택 거래량이 함께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수도권(4만7132건)은 전월 대비 25.4%, 전년 같은 달보다 14.9% 각각 줄었고, 지방(4만3547건)은 전월 대비 43.5%, 전년 같은 달 대비 5.2% 각각 위축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고 겨울 비수기가 겹치면서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2·4 부동산 대책을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주택 가격 상승 폭도 둔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 폭이 약간 줄었다. 서울은 전주 0.10%에서 둘째 주에는 0.09%로 상승 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새해 들어 1월 3∼4주 상승률이 모두 0.29%를 기록하며 한국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나 이달 첫 주 0.28%에 이어 둘째 주도 오름폭이 낮아졌다.
민간 조사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같은 달 첫째 주보다 상승률(0.17%)이 꺾였다.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서 가격은 거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월의 거래량 통계는 향후 시장 흐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월의 추세가 봄 이사 철에도 이어진다면 집값의 방향성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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