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교황,
국무원에 첫 여성 임명
이탈리아 변호사
프란체스카 디 조반니

트위터 화면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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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교황청의 중심인 국무원 고위직에 사상 최초로 여성을 재가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국무원 외교부 제2외교차관에 이탈리아 변호사 프란체스카 디 조반니(67)를 임명했다. 그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 교황청 사이의 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프란체스카 디 조반니 차관은 1953년 남부 팔레르모에서 태어나 1993년부터 교황청에서 근무했다. 조반니 차관은 바티칸의 이민·난민 문제, 여성 인권, 지식재산권, 관광업 관련 문제를 주로 담당했다.

그는 이날 “교황께서 분명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리셨다. 이는 나 개인을 넘어 여성들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보여준다”며 “내가 여성이라는 점이 이 일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이어 “하지만 책임은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보다 일 자체와 연관된다”고 덧붙였다.

진보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줄곧 “여성이 바티칸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여성들이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인류 전체가 진보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기혼 남성에 대한 사제 서품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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