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을 향하여 - 이들을 주목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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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을 예약한 여자 선수들 - '한국편'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395명(임원 113명 포함)의 선수단을 파견

한다. 선수단은 23개 정식종목에 참가하는 남자 176명, 여자 106명 등 282명

으로 구성.

한국 여자 선수들은 격투기 종목인 유도·태권도, 구기 단체 종목인 배

구·농구·핸드볼·하키, 기록 경기인 육상·수영·사격·양궁 등에 참가한

다. 그 중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과 선수를 위주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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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김순희(23세) 기념비적인 첫 금메달 기대

시드니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여자역도. 그 기념비적인 첫 금메

달에 도전하는 김순희. 지난 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5kg급 용상 금메달,

인상과 종합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역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의 첫 금메달.

한국 여자 역도의 시작·성장과 함께 하고 있는 김순희는 출전하는 대회

마다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여자 역도 최강 중국의 올림픽 출전이

전체 7체급 중 4체급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이 75kg급에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유도] 정성숙(28세), 조민선(28세)

은퇴 후 다시 유도에 복귀한 한국 여자 유도의 두 스타, 정성숙과 조민선.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95년 세계선수권 제패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던 정성숙(63kg급)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치자 은퇴한

후 일본 실업팀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해 왔다. 그러던 작년 9월 시드니 올림

픽을 목표로 복귀,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고 올해 파리 오픈에서 우승하

며 멋지게 재기했다. 이번 시드니에서 유도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97년에 은퇴했던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70kg급)도 정성숙

과 함께 복귀해 올림픽 2연패에 도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농구]

8강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 그 이상도 노리고 있는 여자농구 대표팀. 정은

순-정선민의 더블포스트와 전주원이 이끄는 가드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99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숙적 중국과 일

본을 꺾고 아시아에 배당된 한 장의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강호 미국, 러시아, 폴란드, 쿠바 그리고 뉴질랜드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최소 2승을 거둬 각 조 4위까지 오르는 8강에 진출, 메달권에 도

전한다는 각오다.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을 포함해 올림픽 2연속 출전하는 선수가 5명이나

되는 등 원숙미가 돋보인다.

[양궁]김수녕(29세),김남순(20세),윤미진(17세)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라는 양궁에 걸려 있는 금메달은 총 4개.

한국은 84년 LA올림픽부터 시작된 여자 단체전, 개인전 4연패의 기록을 이

어가고 있다.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라는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하

는 선수는 김수녕, 김남순, 윤미진. 세계 랭킹 5위권 안에 드는 이은경, 김조

순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김수녕이다. 88년 서울 올림픽 2관왕, 세계

선수권 3연패,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에 빛

나는 ‘신궁’. 6년만에 현역에 복귀,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대표 선발전

을 통과했다. 후배 김남순, 윤미진과 함께 세계 최고의 여자 양궁팀의 명성

을 지켜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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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정재은(20세),이선희(22세)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데뷔하는 국기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독주를 막

고 올림픽 종목으로의 성장을 위해 국가 당 남녀 각 4체급 중 2체급씩 출전

하는 것을 세계 태권도 연맹에서 합의했다.

한국은 57kg 이하 체급에 정재은, 67kg 이하 체급에 이선희가 출전한다.

정재은은 이미 9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의 경험

이 있다. 이선희는 대표 선발전에서 세계대회 3연속 챔피언인 조향미를 누

르고 시드니행을 결정지었다. 두 선수가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의 의미 있는

첫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탁구]유지혜(24세),김무교(25세) 공-수 환상의 조화

‘88 서울올림픽의 여자복식 현정화-양영자 조 영광을 재현한다’

탁구 여자 복식의 유지혜-김무교 조는 지난 7월 브라질 오픈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왕난-리주 조를 꺾고 우승, 시드니 메달의 전망을 밝게 했다.

강력한 공격력의 왼손 셰이크 핸드 김무교와 안정된 경기 운영의 오른손

셰이크 핸드 유지혜의 조합이 이상적이다. 올 초부터 새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 서로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했지만 브라질 오픈 우승을 계기로 안정

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중국, 대만 등의 세계 탑 클래스 선수들과의 실력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 당일의 컨디션 조절과 심리적 안정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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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팀조직력으로 중남미 강호에 도전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0년의 에이스

장윤희의 공백을 딛고 아시아권 1위로 시드니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

다. 구민정, 정선혜의 공격과 센터 장소연의 블로킹 그리고 팀 조직력으로

유럽과 중남미 강호들에 도전. 러시아, 쿠바, 이탈리아, 페루, 독일과 함께

한 조에 속한 한국은 가능한 조 상위로 올라가 8강에서 유리한 상대와 맞붙

는다는 계산이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올림픽 전초전 격이었던 필리핀 그랑프리 세계 여자배

구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선전으로 76년 몬트리

올 올림픽 이후 첫 메달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사격] 강초현(18세), 최대영(18세), 부순희(33세) 10대 돌풍 예상

올림픽 첫 메달은 전통적으로 여자 공기소총에서 나온다. 항상 일정 초반

에 배치된 탓. 지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은 여자 공기소총에서 여갑

순이 첫 금메달을 획득, 첫날부터 기세를 올렸다.

시드니에서 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선수는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강초현,

최대영. 여고생인 강초현은 대표선수 발탁이후 기록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

이고 있다. 동갑내기 최대영과 함께 10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

은다.

올림픽에 네 번째 출전하는 스포츠권총의 부순희도 첫 메달을 노린다. 94

세계선수권, 97·98 월드컵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전적을 올렸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푸는 무대로 만들 각오다.

'류민희 객원기자 ryu1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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