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기조강연
“공정과 혁신 달성 위해 성평등 발전 필요
여성에게 기회와 가능성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여성신문 W미디어센터가 그 기능할 수 있도록 응원 필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충분히 발전했음에도 정치사회적인 측면은 여전히 발전이 더딥니다. 20년 동안 한국을 연구하며 그 이유를 수없이 연구한 결과, 성평등이 이뤄지지 않아 그렇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가 여성신문 창간 3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삶이 대폭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시대정신을 ‘공정과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달성해야 하는 요소로 △국민통합 △성평등 △지역균형발전 △한반도평화를 꼽았다.
한국사회의 성평등을 위해, 여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성·평등·포괄성’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요소들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공정 △안전 △일과 생활의 균형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를 강조하며 대표적 성평등 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의 ‘바르안나 다메르나스(Varannan damernas)’ 정신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여성이다’는 뜻을 가진 이 정신에 따라 여성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성이 이끌 수 있도록 여성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방안으로 △경험과 증거에 기반을 둔 혁신적 아이디어들을 수집하며 △여성이 새로운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지식기반사회에서 여성들이 성공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신문의 새 보금자리이자 여성 창작자들의 공유 공간 ‘W미디어센터’ 건립을 위한 ‘10만 장의 벽돌 후원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 소장은 “여성 친화적 미디어 센터 설립을 통해 여성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지식기반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을 제공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신문이 5년 뒤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W미디어센터’가 여성들에게 과학과 공학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 W센터가 무사히 설립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리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민주주의의 진정한 완성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미래 사회로의 혁신 과정에서 더 이상 여성이 외면당하고 차별당하지 않게 불광불급의 도전정신으로 행동하는 용기를 보여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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