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기조강연
“공정과 혁신 달성 위해 성평등 발전 필요
여성에게 기회와 가능성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여성신문 W미디어센터가 그 기능할 수 있도록 응원 필요“

김형준 W비전연구소장·배재대 석좌교수가 30일 저녁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여성신문 창간 35주년 기념식에서 여성신문 ‘35년의 기억 미래의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성혜련 사진작가
김형준 W비전연구소장·배재대 석좌교수가 30일 저녁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여성신문 창간 35주년 기념식에서 여성신문 ‘35년의 기억 미래의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성혜련 사진작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충분히 발전했음에도 정치사회적인 측면은 여전히 발전이 더딥니다. 20년 동안 한국을 연구하며 그 이유를 수없이 연구한 결과, 성평등이 이뤄지지 않아 그렇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가 여성신문 창간 3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삶이 대폭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시대정신을 ‘공정과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달성해야 하는 요소로 △국민통합 △성평등 △지역균형발전 △한반도평화를 꼽았다.

한국사회의 성평등을 위해, 여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성·평등·포괄성’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요소들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공정 △안전 △일과 생활의 균형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를 강조하며 대표적 성평등 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의 ‘바르안나 다메르나스(Varannan damernas)’ 정신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여성이다’는 뜻을 가진 이 정신에 따라 여성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성이 이끌 수 있도록 여성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방안으로 △경험과 증거에 기반을 둔 혁신적 아이디어들을 수집하며 △여성이 새로운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지식기반사회에서 여성들이 성공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신문의 새 보금자리이자 여성 창작자들의 공유 공간 ‘W미디어센터’ 건립을 위한 ‘10만 장의 벽돌 후원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 소장은 “여성 친화적 미디어 센터 설립을 통해 여성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지식기반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을 제공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신문이 5년 뒤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W미디어센터’가 여성들에게 과학과 공학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 W센터가 무사히 설립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자리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민주주의의 진정한 완성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미래 사회로의 혁신 과정에서 더 이상 여성이 외면당하고 차별당하지 않게 불광불급의 도전정신으로 행동하는 용기를 보여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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