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인 3월 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회원들이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계여성의날인 3월 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회원들이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6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총회가 28일 오후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노동탄압 분쇄, 여성조직 확대와 할당제 시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마련된 이날 총회에는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정문자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참석해 격려사와 연대사를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성위원회 총회 결과보고, 올해 한국노총 여성활동보고에 이어 올해 한국노총 여성할당제 이행점검과 정착화 방안,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여성노동운동의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는다.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은 앞서 공개된 대회사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5대 노동개악과 불법 2대지침은 재벌 대기업과 박근혜 정부의 검은 거래로 이뤄졌다. 박근혜 정권의 불법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그동안 일방적으로 추진된 모든 노동정책은 원천무효”라고 선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3년 전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당선됐지만 여성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성별 임금격차는 36.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성별격차는 144개국 중 116위, 유리천장지수도 4년 연속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간제 일자리의 여성화, 저임금 비정규직 여성일자리 양산 정책은 노동시장에서 여성을 양극화의 낭떠러지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런 문제를 풀려면 여성노동자의 조직된 힘이 필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성의 노조 조직율은 여전히 5%대에 머물고 있다”며 “노동시장 내에서 가장 차별받고 취약한 여성노동 과제를 노동운동의 중심에 세워야 노동운동의 미래가 있다. 올해부터 한국노총이 시행 중인 여성30% 할당제 이행과 정착화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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