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현대차
현대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현대차

26일 현대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상무집행위원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파업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전면 파업에 따라 현대차 울산, 전주,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 중단됐다.

노조는 오는 27~30일에도 매일 6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단 노사 간 교섭이 열리는 날에는 파업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인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으나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78%의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조는 임금 인상 폭이 예년에 비해 낮다는 현장 정서가 찬반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잠정합의안 내용으로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안 철회 등이 있었다.

노조는 “만족할 만한 합의안을 도출할 때까지 교섭타결 시점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회사는 임금 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내라”고 촉구했다.

사측은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는 이유로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벌이는 것은 노사 간 신의성실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지금까지 노조의 파업 때문에 발생한 생산 차질이 10만1400여 대(2조2300억여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이번 주중 2차 잠정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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