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 4·16연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추석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추석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 4·16연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추석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세월호 참사 이후 세 번째 추석을 맞은 희생자 유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4·16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특조위)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합동 차례를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한편,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단원고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 학생과 단원고 양승진·고창석 선생, 일반인 승객인 권재근·권혁규·이영숙씨 등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또 "세월호는 아직도 바닷속에 있고 9명의 미수습자가 있다"며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은 "특조위가 선체 인양과 참사 진상을 밝혀 보고하는 차례상을 준비했어야 했지만 아쉽게도 드릴 차례상이 없어 참담하다"며 "앞으로 얼마나 남아서 일을 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참사 진상규명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27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조사활동 보장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도 지난달 24일부터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특검을 촉구하며 전면 단식에 돌입했다.

한편,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 광장에서 매일 오후 4시16분마다 각종 행사를 연다. 16일엔 '한가위 풍물한마당', 17일엔 '한가위 전래놀이한마당', 18일엔 세월호특조위의 특별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