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은 일관되고 그동안 계속 명확히 해왔다”고 말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은 일관되고 그동안 계속 명확히 해왔다”고 말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외교부는 일본 아베 총리의 소녀상 철거 발언과 관련해 소녀상은 민간단체에서 세운 것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 문제와 관련된 입장은 양국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2월28일 합의 당시 발표한 그대로”라며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의 구체적인 논의사항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소녀상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은 일관되고 그동안 계속 명확히 해왔다”며 “소녀상은 민간단체에서 세운 것이라 정부 차원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일 합의에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가 포함된다”며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소녀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한·일 합의를 꾸준히 이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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