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KOWIN 대회 폐막식에서 ‘2016년 여성정책 제주선언’을 발표하고 제주도를 ‘양성평등 모범 도시’로 만들겠노라고 선언했다. ⓒ여성가족부 제공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KOWIN 대회 폐막식에서 ‘2016년 여성정책 제주선언’을 발표하고 제주도를 ‘양성평등 모범 도시’로 만들겠노라고 선언했다. ⓒ여성가족부 제공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25일 폐막

‘2016년 여성정책 제주선언’ 발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2016년 여성정책 제주선언’을 발표하고 제주도를 ‘양성평등 모범 도시’로 만들겠노라고 선언했다.

지난 24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가 이날 막을 내렸다. 

원 도지사는 이날 폐회사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는 급속한 도시화·시장화·개인화 추세 속에 있으며, 돌봄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여성 증가, 청년층 실업, 성폭력 문제, 기후 온난화 등의 위기 상황은 여성이 지향해 온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회복할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는 예로부터 여성과 남성이 상생하는 삶을 살아온 곳”이라며 “이번 KOWIN 대회를 계기로 제주가 모범적인 양성평등 의지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 도지사는 이어 ‘2016년 여성정책 제주선언’을 발표하고 ▲개인과 돌봄 공동체, 지역사회와 지자체, 국가와 지구촌 각 사회에서 상생사회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부단히 이뤄져야 하며 제주는 이 노력에 앞장설 것 ▲여성들이 솔선해서 현 시대의 난제들을 풀어냄으로써 후손들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남겨줄 것 ▲실질적 양성평등을 이뤄냄으로써 제주도가 명실공히 상생과 돌봄의 생태도시, 그리고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태어날 것을 약속했다.

원 도지사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돌봄과 상생의 가치가 확산되고, 행복한 지구촌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한민족 여성 모두의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KOWIN 참가자들도 △한인 여성 간 교류협력과 연대 강화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사회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경제 부흥·국민 회복·문화 융성의 가치와 이상을 깊이 인식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며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일·가정 양립과 실질적 야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적 비전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릴 것 등을 결의했다.

KOWIN은 국내외 기업·교육·문화·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인 한인 여성들의 네트워킹 허브다. 여성가족부가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 개최하고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이 후원한 행사다. 올해는 ‘세상을 바꾸는 희망에너지 일·가정 양립, 코윈이 동참합니다!’라는 주제로 펼쳐졌으며 국내외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 5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특별히 ‘바다의 딸, 21세기를 살아낸 제주해녀’ 세션이 마련됐으며, 양성평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여성리더포럼’도 성황리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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