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까지. 세계 각국의 연극, 무용, 음악극 등이 한자리에 모이
는 문화예술올림픽 ’97 세계연극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과천시 인근의 23개 공연
장과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연극제는 제27차 ITI(국제극예술
협회 Internatioal Theatre Institute)총회 시기에 맞추어 세계연극
제 공식초청공연, 세계마당극 큰잔치, 서울연극제, 베세토연극제, 세
계대학연극축제 등의 메인연극제와 심포지엄, 워크샵 등의 부대행사
로 개최된다. 특히 해외 25개국 30여개, 국내 50여개의 공연단체가
참가하는 세계연극제 공식초청공연과 세계마당극큰잔치에는 연극, 무
용, 음악극, 마당극 등의 분야에 걸쳐 전세계 각 문화권별로 선정된
공연들이 선보인다. 문화올림픽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97세계연극제
해외초청작에는 인도 소파남극단의 〈중간의 것〉, 아이슬랜드 반다
멘 극단의 〈암로디 영웅담〉,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국립극단의 〈페
드라〉, 일본 게끼단 가이따이샤 극단의 〈도쿄 게토〉 등 세계 5대
륙의 다양한 연극이 공연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지난 20년간 한국연극계의 화제와 찬사가 집중되었던 우수레
퍼토리 초청작과 창작극들은 우리 연극의 현실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선사할 것이다.
연극 뿐 아니라 다양한 극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97세계연극
제의 장점. 프랑스 마기가랭, 독일 자샤 발츠, 헝가리 이베테 보직,
뉴욕시티발레단 등의 무용음악극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국내
무용극으로는 웃는돌무용단의 〈순례〉, 국립국악원의 〈궁중무용〉
등이 공연된다. 세계각국의 거리극들이 우리의 마당극과 어우러져 경
기와 과천의 야외공연장에서 펼치는 ‘세계마당극큰잔치’에는 태국
마캄퐁 극단의 〈말라이 몽콜〉, 프랑스 레잘마스 지브레 극단의 〈
투비 오어 낫 투비(To be or not to be)〉등 11개국의 해외 거리극들
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우리 마당극의 진수를 보여줄 극단 아리랑,
한강 등이 창작 마당극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주요 공연예술전문학교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세
계대학연극축제에서는 미래의 세계연극계를 이끌고 갈 연극인들을 만
나볼 수 있다. 이 밖에 ‘문명의 전환과 21세기의 공연예술’, ‘아
시아의 연기 방법론’등을 주제로 열리는 ITI 총회, 워크샵 등은 문
화예술축제인 ’97 세계연극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