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100대 기업 여성임원 현황 분석

여성임원 비중 1위는 씨티은행

 

2015년 매출액 1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중
2015년 매출액 1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중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중이 2.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기업 중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기업이 52곳으로 과반을 넘었다.

여성가족부는 매출액(금융보험업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을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2015년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은 2.3% 여성임원 비율 상위 30%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5.1%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기준 숙박음식점업(7.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5.6%) 순으로 산업 내 여성임원의 비율이 높았다.

1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씨티은행(23.5%)이었다. 이어 중소기업은행(15.8%), 한국스탠다드차타드(14.3%), 국민은행(10.5%), 우리은행(8.3%), CJ제일제당(8.3%), 동양생명보험(8.0%), 호텔롯데(7.1%), 삼성SDS(7.0%), 롯데쇼핑(6.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임원이 있는 기업이 많이 분포된 산업은 금융보험업(16개), 제조업(14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의 변화추이를 보면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의 비율은 2013년 1.6%에서 2015년 2.3%로 0.7%포인트(p)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4.3%p), 도소매업(2.7%p) 순으로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했다.

여성임원이 한 명이라도 있는 기업은 2013년 36개에서 2015년 48개로 늘었다. 금융보험업이 2013년 9개에서 2015년 16개로, 제조업은 2013년 10개에서 2015년 14개로 증가했다.

전체 여성임원의 85%가 상위 30개 기업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부동산업임대업 등의 산업 분야에서는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남성임원에 비해 여전히 낮은 여성임원 비율을 감안할 때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 있는 여성인재 활용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여가부는 분석했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조직 내 고위직에서 여성비율이 확대되는 것은 양성평등한 의사결정과 기업문화 개선 측면에서 중요하며, 때문에 여성임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은 의미가 있다”며 “여가부는 여성들이 조직과 사회의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며, 기업에서도 여성임원 확충 등 여성인재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