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노들섬의 설계 공모 당선작(조감도)이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
서울 한강 노들섬의 설계 공모 당선작(조감도)이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

서울 한강 노들섬이 음악 중심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3개월 동안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한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Studio MMK, 한국)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선작인 노들마을은 노들섬을 실내·외 공연장, 공원, 상점가,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이 산책로와 골목길로 연결되는 하나의 작은 마을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한강대교(양녕로)보다 3~5m 낮은 노들섬 땅 위로 한강대교 높이와 같은 지상부를 새로 조성하고, 기존 노들섬 땅과는 계단 등으로 연결한다. 계단 아래에는 공연장, 상점가가 자리 잡는다. 새로운 높이의 지상부는 데크, 광장, 다목적시설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연장을 제외한 대부분 건축물은 확장이 자유로운 ‘모듈형’으로 짓는다. 향후 진행될 프로그램에 따라 이용자가 공간구조와 디자인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참여적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Studio MMK, 한국)을 선정했다. ⓒ서울시
서울시는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Studio MMK, 한국)을 선정했다.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해 1차 운영구상 공모를 통해 노들섬 활용 방향에 대한 운영 아이디어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2차 운영계획 공모에서는 이들 중 노들섬의 특성을 고려한 현실적 운영계획을 제시한 ‘밴드오브노들 팀’을 선정했다.

이번 3차 공모는 1·2차 공모에서 제안된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 구현을 위해 시설·공간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23개국 90개 팀이 참가 등록했고 최종 52개 작품이 접수됐다.

3차 공모 당선자인 Studio MMK에게는 기본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이번 당선작을 2차 운영공모 당선자인 밴드오브노들 팀의 운영계획에 맞추기 위해 두 팀 간 협의·조정을 거쳐 7월 초 설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올 하반기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18년 상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노들꿈섬 설계와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 2018년에 시민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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