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발명대회 대상을 수상한 이란의 마힌 아델리 ⓒ한국여성발명협회
세계여성발명대회 대상을 수상한 이란의 마힌 아델리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여성발명협회와 특허청은 19일 ‘2016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이란의 마힌 아델리의 발명품 ‘상처치료에 탁월한 키토산과 은나노 캡슐’이 대상인 그랑프리로 선정했다.

이 발명품은 키토산과 은을 100나노미터(nm) 정도의 입자로 쪼개 캡슐형태로 만든 것이다. 캡슐을 열어 키토산과 은나노 입자를 가열한 후 나오는 연기와 증기를 찢어지거나 화상 입은 상처에 쐬면 부작용 없이 빠르게 상처가 회복된다. 키토산과 은나노 입자를 가열할 때 발생하는 증기는 항 박테리아 기능과 세포 재생 효과가 탁월하고 기간에 따른 회복 상태를 확인하는 임상시험도 거쳤다.

 

세계여성발명대회 대상에 선정된 ‘상처치료에 탁월한 키토산·은나노 캡슐’ ⓒ한국여성발명협회
세계여성발명대회 대상에 선정된 ‘상처치료에 탁월한 키토산·은나노 캡슐’ ⓒ한국여성발명협회

대상을 수상한 마힌 아델리는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나노테크놀로지와 의학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발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내 발명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신체의 어떤 부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에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세미 그랑프리로는 고층 건물 화재 시 자력으로 탈출이 가능하도록 만든 김주미(㈜에스엠텍)의 ‘화재 피난 겸용 발코니 안전난간대’, 자개 시트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마감이 가능하게 한 이영옥(진주쉘)의 ‘자연을 담은 나전칠기’, 야외용 매트리스에 5와트(W) 솔라모듈 3장이 부착돼 스마트 기기를 외부 충전기 없이 충전할 수 있는 조정숙(스마트기술연구소㈜)의 ‘솔라모듈을 구비한 야외용 매트리스’이 선정됐다. 또 좌표를 기록해 공의 이동 경로와 가속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대만의 ‘스마트 전자 발광 공’, 항 여드름 박테리아, 항산화, 소염 및 색소제거 효과를 지닌 망고잎 추출물로 만든 클렌징 폼, 여드름 완화젤, 미백 크림 등을 개발한 태국의 ‘여드름 치료를 위한 망고 잎 약용화장품’이 각각 수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은 3D 프린팅의 베드레벨링 과정에서의 부정확한 동작과 소음을 줄인 이경연(ANTCLABS)의 ‘3D프린터용 터치센서(BLTouch)’,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도로의 기상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막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결빙 시 융설액을 자동 분사하는 장현실(두리시스템)의 ‘염수 분사 시스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는 끓는 물만 부어 짧은 시간에 우려먹는 이채령(다누림)의 ‘통째 우려먹는 흑삼’, 여성가족부 장관상에 에어튜브와 원목 미끄럼틀로 제작해 다양한 놀이기구 연출이 가능한 유미옥(청광놀티르)의 ‘옷 갈아 입는 놀이터’ 등이 각각 선정됐다.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는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여성 발명품의 국내외의 홍보, 전시의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 여성발명인, 기업인의 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25개국에서 약 300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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