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창립 23주년 기념 ‘여성과 경영 포럼’

박찬재 회장 “여성경영인 대표 단체로서 역할 확대할 것”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창립 23주년 기념 ‘여성과 경영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창립 23주년 기념 ‘여성과 경영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 국내총생산(GDP)과 출산율이 동반 상승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창립 23주년 기념 ‘여성과 경영 포럼’에서 “여성 고용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한 여성인력의 활용’의 주제로 여성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성이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강 장관은 “여성 고용이 높아지면 전반적인 국내총생산(GDP)과 출산율이 모두 정(正)의 관계로 상승한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성 고용률이 늘어나야 하고 여성 고용이 활발해지려면 여성들이 일하기 위한 조건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증가를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기업 문화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대한상의·맥킨지가 국내 100개 기업 직장인 4만명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문화 진단 결과, ‘습관화된 야근’이 혁신이 필요한 가장 심각한 기업문화로 꼽혔다. 직장인들은 주 5일 기준 평균 2.3일을 야근했고, 3일 이상 야근자 비율도 43.1%에 달했다. 강 장관은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도 지난 2015년 기준 1363곳에 달하는데 이들 기업이 이직률이 낮은 반면, 여성 고용률과 직원 만족도는 높았다”며 “가족친화제도가 실질적으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7일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 ‘여성과 경영 포럼’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찬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7일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 ‘여성과 경영 포럼’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포럼에 앞서 여경총 창립 2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박찬재 여경총 회장은 “앞으로 여성경영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 경영의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여성과 경영 포럼’의 지속적인 추진과 여성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전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경총은 지난 1993년에 설립해 여성의 사회참여확대와 여성경영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서초여성인력센터와 평생교육원 운영을 통해 사회참여 확대와 자질향상에도 기여해 왔다. 특히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는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채용패키지사업, 실버건강운동 지도자 양성 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또 여성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봉사 나눔 활동도 꾸준히 전개했다.

특히 여경총은 여성경영인 단체로서 여성경영인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여성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박 회장은 이날 “여경총은 ‘여성과 경영’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기업경영의 노하우 제공과 함께 여성기업간 네트워크 형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해외 경제사절단 참여와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국제포럼 개최 등을 통해 여성기업의 해외진출을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여경총이 그동안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경영인들의 적극적인 의견제시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동안 여경총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신 여성경영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23주년 기념 ‘여성과 경영 포럼’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23주년 기념 ‘여성과 경영 포럼’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날 행사에는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조은경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등 여성 경제계 단체와 여성 경영인 약 15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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