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음란방송으로 거액을 챙긴 중국동포 BJ(진행자)와 에이전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5일 중국동포 여성 남모(28)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A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 운영자 정모(4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씨는 지난해 3월부터 8개월간 중국인 아르바이트 BJ 4명을 고용해 정씨가 운영하는 A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선정적인 음란방송을 진행하고 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음란방송을 하도록 방조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해 초부터 직접 에이전시 활동을 하면서 BJ들을 모집해 인터넷 개인방송 아이디 등을 제공하며 음란방송을 사주했다. BJ들은 시청자 중 ‘채팅매니저’를 선정하고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다이아 선물 미션’을 부여해 목표에 도달할 경우 BJ들이 가슴, 성기 등을 노출했다.
‘사이버 아이템’인 1 다이아는 100원으로 환전할 수 있다. 이들은 다이아 개수에 따라 시청자 등급을 부여했다. 낮은 등급 시청자들은 섹시 댄스 방송부터 시청이 가능하고 높은 등급 시청자들은 성기 노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방청권을 부여했다.
BJ 에이전시는 아르바이트 BJ들의 다이아 수익을 자신의 지인 계좌로 이체받은 후 수수료 명목으로 10%를 공제한 수익을 아르바이트 BJ들에게 지급했다.
홍미은 기자
hme1503@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