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안윤영 책임연구원

 

이공계 여대생 멘토로 7년째 활동 중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안윤영 책임연구원. 연구소에서 현재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이공계 여대생 멘토로 7년째 활동 중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안윤영 책임연구원. 연구소에서 현재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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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힘들게 지나온 20대 시절을 똑같이 겪고 있을 이공계 출신 후배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국내 최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연구하는 안윤영(49) 책임연구원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위셋)의 여성인재 육성 멘토링 프로그램에 7년 째 멘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로 이공계 취업과 진학을 고민하는 여자 대학생들의 고민을 수시로 들어주고 아는 선에서 조언을 하거나, 더 잘 아는 이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안윤영 책임연구원의 멘토 활동은 생활에 여유가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다. 연구원으로 항상 연구를 생각해야 하고, 가정에서는 집안일을 하면서 두 자녀를 뒷바라지 하느라 생활만으로도 벅차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내 먼저 멘토링 활동을 해온 여직원협의회 회장과 동료가 동참을 권유해왔다.

안 멘토는 제안을 받고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고 한다. 힘들게 지나온 20대 시절을 불안하게 보내고 있을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 중심의 과학계에 몸담고 있다보니 여전히 소수에 불과한 이공계 여성 후배들의 처지가 더욱 눈에 밟혔다. 과학계 역시 성평등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보이지 않는 정서적 성차별은 안 멘토에게도 여전히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

그렇게 멘토링을 시작해 해마다 여러 여대생들을 만나고 있다. 이중에서 윤문형 멘티와는 5년째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윤 멘티는 정보통신공학부 4학년이었던 2011년 안 멘토를 만났다. 윤 멘티는 “전공분야를 공부하면서 졸업해서 어떤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알 방법이 없어 진로 목표조차 세울 수가 없는 게 이공계 학생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막연히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갈등 중이었고 어느 대학원을 가야 취업에 더 유리할지 고민이 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안윤영 멘토(가운데)와 국방과학연구소 소속 윤문형 멘티(오른쪽). 맨 왼쪽에는 함께 취업탐색멘토링에 참여했던 강소연 학생. ⓒ여성신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안윤영 멘토(가운데)와 국방과학연구소 소속 윤문형 멘티(오른쪽). 맨 왼쪽에는 함께 취업탐색멘토링에 참여했던 강소연 학생. ⓒ여성신문

안 멘토는 윤 멘티가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고민을 들어주고 현업의 선배로서 조언을 해줬다. 특히 연구소 취업을 목표로 정한 윤 멘티에게 안 멘토는 믿음직한 선배를 넘어 롤모델이 됐다. “꾸준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공부하시는 멘토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윤 멘티는 말한다.

또 안 멘토는 멘티가 대학원 생활이 고달픈 연구실 생활을 이해해주는 말벗이 돼주고 미래를 불안해할 때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다독여줬다. 힘들었던 시기를 멘토의 도움으로 견뎌낸 윤 멘티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취업해 올해 연구원 2년차가 됐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멘토에게 조언을 구한다.

윤문형 멘티는 2014년도에 취업했을 때는 회사에서 업무나 회의 내용이 이해가 잘 안돼서 마음이 조급한 적이 많았다. 그때마다 멘토인 안윤영 책임연구원은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하나씩 배우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넓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 멘티는 "최근에는 일과 가정, 육아를 병행해야할 걱정들을 상담하기도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안 멘토는 최근 윤 멘티가 밥을 사겠다고 해 뿌듯했다고 했다. “선생님들이 제자를 가르칠 때 느끼는 보람이 어떤 건지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멘토로 꾸준히 활동하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내가 살면서 힘들었을 때 나에게도 이런 멘토가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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