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 옛 장인의 숨결을 찾아 가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전통문화탐방-장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궁장 권무석 선생의 서울 종로구 작업 공간, 한과 명장 김규흔의 경기도 포천, 방짜수저 김우찬 전수조교의 고장 강원도 강릉, 황충길 옹기 장인이 있는 충남 예산, 여창가곡 조순자 명인이 있는 경남 창원, 옥공예 대가 장주원 옥장의 전남 목포까지 모두 6곳이다. 이 중 3곳을 소개한다. 

 

각궁을 만드는 장인이자 국궁 사범인 권무석 궁장. ⓒ한국관광공사
각궁을 만드는 장인이자 국궁 사범인 권무석 궁장.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3호 궁장 권무석 선생은 12대째 각궁을 만들어오고 있다. 아들 오정씨까지 치면 13대째다. 권 장인은 활 만들기를 업으로 삼을 생각이 없었지만 ‘가업이 끊겼다’는 형님의 말을 듣고 오랜 고민 끝에 가업을 잇기로 37세 때 결심했다. 현재 그는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작품도 전시한다.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 02-741-1303

한과는 전통과자로 유과, 약과, 정과, 다식 등 종류가 다양하며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김규흔 명장은 한과 만들기에 평생을 바친 국가지정 전통한과 제조기능 명인이자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다. 김 장인은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옛날 방식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한과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초코유과’ ‘쌀약과’ ‘기능성 한과’ 등을 개발했다. 한과를 브랜드로 만들고 세계화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한과문화박물관인 한가원을 열어 한과 제작 과정과 제작도구 전시를 비롯해 한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가원 031-533-8121

 

조순자 명인이 가곡전수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순자 명인이 가곡전수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가곡 예능 보유자 조순자 명인은 2006년 창원에 가곡전수관을 설립해 국악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누구나 가곡을 부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수관 내 소규모 공연장에서는 가곡, 기악 독주와 합주, 창작 국악극 등 ‘풍류방음악회’도 열린다. 가곡전수관 055-221-0109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