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이 파란 빛깔을 머금은 가을하늘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을 들게 한다. 가을이 다 가기 전 지역 곳곳의 수려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있는 ‘전망대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먼저 서울로 가보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정동전망대에서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덕수궁과 서울광장, 정동 일대 등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고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서울 정동전망대 02-2133-1601
강원도 정선군 북실리 병방산에 설치된 말굽 모양의 투명 전망대는 바닥이 유리로 만들어져 아찔함을 선사한다. 그 위에 올라서면 한반도 지형의 밤섬과 주위를 감싸 안고 흐르는 동강 물줄기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다. 전망대 위쪽에서는 와이어에 매달려 시속 100km로 내려오는 하강레포츠인 짚와이어 체험도 가능하다. 정선버스터미널과 전망대 간 무료 셔틀버스 운영. 입장료 2000원~5000원, 짚와이어 4만원. 정선 병방치 스카이워크 033-563-4100
충청북도 제천의 비봉산은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안고 있다. 숲 사이로 이어진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전망대에 다다르면 하늘과 산, 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레일은 동절기인 12월~2월엔 운행하지 않는다. 왕복 탑승요금 6000~8000원. 제천 비봉산전망대 043-642-332
전라남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위치한 용산전망대에 올라서면 순천만의 비경인 S자형 수로가 한 눈에 가득 담긴다. 용산은 자연생태공원 뒤쪽에 솟은 해발 95m의 야산으로 비교적 높지 않음에도 순천만 풍경을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특히 해 질 무렵 석양에 반짝이는 물길과 갈대군락은 장관이다. 생태공원 입구에서 용산전망대까지는 걸어서 45분 정도 걸린다. 공원 입장료 3000~7000원. 순천만 용산전망대 061-749-6052
경상북도 예천에는 가장 완벽한 물돌이 마을로 꼽히는 회룡포가 있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마을을 휘감아 도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비룡산 자락의 전망대 ‘회룡대’에 오르면 이곳을 감상할 수 있다. 비룡산 자락에 있는 장안사는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대사가 세운 사찰로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예천 회룡대 054-650-6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