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김장철을 맞아 절임 배추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김장 김치를 위생적으로 만들기 위한 절임 배추 사용법을 소개했다.
절임 배추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세척, 탈수 과정을 거친 배추로 최근 소비자들이 구매한 후 재세척, 재탈수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곽효선 식약처 식품기준과장은 “절임 배추를 상온에서 하루 이상 보관하면 위생지표세균인 대장균군이 늘어날 수 있다”며 “절임 배추는 당일 사용하고, 부득이하게 상온에서 1일 이상 보관했다가 김장을 하는 경우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3회 정도 세척하면 세척 전을 기준으로 총 세균 수는 95%, 대장균군은 93% 감소됐다. 다만 너무 많이 세척하게 되면 절임 배추가 상할 수 있으므로 3회를 넘어 세척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곽 과장은 “절임 배추는 물에 담가 손가락으로 배추의 뿌리 부분과 잎 사이를 가볍게 문질러 세척한 후 물로 2회 헹구는 게 좋다”고 권했다.
한편 식약처가 소비자들에게 절임 배추 구매 경험에 대해 설문한 결과 설문에 응한 895명 중 277명(30.9%)이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임 배추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절임 배추 사용 시기를 설문조사한 결과 77.6%는 구매 후 즉시 사용했으나 22.4%는 1일 이상 보관 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구매 후 사용할 때까지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85.4%,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14.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