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된 스파이앱을 탐지, 삭제하는 애플리케이션 ‘폴-안티스파이앱’에 이른바 ‘몸캠피싱’ 앱도 탐지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몸캠피싱이란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화상채팅을 하자고 접근한 뒤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저장된 지인들의 연락처를 탈취, 피해자의 음란 행위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빼앗는 범죄다.
경찰은 이 같은 악성코드인 몸캠피싱 앱 85종을 탐지하고 삭제하는 기능을 폴-안티스파이앱에 추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폴-안티스파이앱이 탐지할 수 있는 스파이앱 종류는 146종으로 늘어났다.
다만 폴-안티스파이앱은 사용자로부터 권한을 요구하지 않아 스파이앱 설치를 자동으로 감지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폴-안티스파이앱을 실행, 스파이앱 설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 8월까지 몸캠피싱 발생 건수는 455건으로 지난해 487건에 육박하고 있다.
경찰은 몸캠피싱이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탓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 실제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몸캠피싱을 당한 한 대학생이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투신 자살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폴-안티스파이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각 통신사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