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소녀 사진 모방해 조롱

삭제 뒤 “위장 난민 향한 것” 발뺌

 

세이브 더 칠드런 사진작가의 시리아 난민캠프 어린이 사진. ⓒ세이브 더 칠드런
세이브 더 칠드런 사진작가의 시리아 난민캠프 어린이 사진. ⓒ세이브 더 칠드런

일본인 만화가가 시리아 난민을 비방하는 일러스트를 만들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일본 허핑턴포스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만화가 하스미 도스코가 만든 시리아 난민 소녀 비하 일러스트에 대해 국제적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스미 도스코는 지난 9월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이브 더 칠드런’의 사진가인 조너선 하임스가 레바논 난민 캠프에서 찍은 6살 소녀의 사진을 모방해 만든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하스미는 이 일러스트에 “남의 돈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삶을 살고 싶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자유롭게 놀고 싶다, 사치가 하고 싶다,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다’ 그래 난민이 되자”라는 글을 넣었다.

이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인종 차별적 일러스트 삭제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였고,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또 하스미의 페이스북에는 수많은 비난글이 올라왔다.

비판이 거세지자 하스미는 10월 7일에 게시물을 삭제하며 “위장 난민에게 야유를 보낸 것”이라는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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