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9월에 가볼 만한 곳
민족 명절인 한가위가 있는 9월에는 마음이 다소 여유롭다. 더욱이 올해는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연휴가 나흘이나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권하는 ‘9월의 가볼만한 곳’을 찾아 짧은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이번달 추천지는 불 밝힌 지 100년 이상 된 등대들이다. 인천 팔미도등대, 부산 가덕도등대,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 울진 죽변등대, 진도 하조도등대, 군산 어청도등대, 태안 옹도와 옹도등대 등 7곳을 추천했다. 이 중 4곳을 소개한다.
∎ 최초의 등대 팔미도=인천 중구 팔미로에 있는 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 첫 불을 켰다. 지금 바다를 비추는 등대는 2003년 새로 만든 것이다. 등탑 높이 26m에 회전식 등명기가 50㎞까지 비추며, 10초에 한 번씩 빛을 발한다. 디오라마 영상관,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기준국 시설과 첨단 장비도 갖춰 아이들 체험 학습지로 제격이다. www.palmido.co.kr, 인천시청 032-440-4045
∎ 오얏꽃 문양에 새겨진 역사, 부산 가덕도등대=부산 최남단 가덕도 끝자락에는 1909년부터 불을 밝혀온 가덕도등대가 있다. 한국과 일본, 서구식 건축 양식이 혼합돼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 숙박 체험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홈페이지(http://portbusan.go.kr)에서 받는다. 숙박 전달인 1∼8일 예약을 받고, 20일쯤 이용자를 통보한다. 매주 금·토 무료 숙박. 051-971-9710
∎ 송림과 기암 사이의 자태,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울기등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등대다. 일제강점기인 1906년 처음 불을 밝혀 80여 년간 사용했고, 2004년 울기등대 구 등탑이 근대문화재의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울산12경의 하나인 대왕암 송림은 해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등대는 산책로 끝자락에 있다. http://guide.ulsan.go.kr, 052-251-2125
∎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지키는 진도 하조도등대=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하조도등대는 수려한 풍광으로 자태를 뽐낸다.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이다. 하조도 남쪽의 신전마을은 가족 관광객이 찾기 좋은 해변 마을이다. 아늑한 어촌 풍경과 솔숲, 모래 해변도 있다. 섬 언덕에 조성된 한옥마을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대청마루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http://tour.jindo.go.kr, 진도군 관광안내소 061-542-0088
∎ 군산의 숨겨진 근대문화유산, 군산 어청도등대=군산의 고군산군도를 이루는 63개의 섬 중 서해의 가장 외곽에 위치한 섬이 어청도다. 이 섬에는 100년이 넘도록 바다를 마주보며 항해하는 선박을 위해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쏘아내는 등대가 서 있다. 어청도등대다. 1912년 3월 1일 첫 점등을 한 근대문화유산이다. 등탑 윗부분에는 전통 한옥의 서까래를 모티브로 장식했다. 제일 윗부분 등롱은 주홍색 청동으로 마무리해 조형미가 돋보인다. 등대를 둘러싼 나지막한 돌담과 해송이 더해져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숲속의 집을 보는 것 같다. http://tour.gunsan.go.kr, 군산시청 063-454-3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