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국방문을 취소한 외래 관광객이 13만명을 넘어섰으며, 여행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메르스대책특위 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메르스 사태로 인한 외국인 관광 취소 및 관광수입 감소 추정액’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 장기화에 따라 한국 방문을 취소하는 외래 관광객이 6월 말 기준 13만 명을 넘었다.
한국여행업협회는 7~8월 성수기 신규 단체관광 예약이 전년 대비 80% 내외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방한 시장의 침체로 여행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문광부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인한 방한 외래 관광객이 6월 첫째 주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2% 수준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6월 넷째 주에 39.5% 수준까지 하락하였으며, 7월 첫째 주에 44.3%로 여전히 지난해보다 50% 미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스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년 동기 3개월을 기준으로 방한 관광객이 20% 감소할 경우 관광수입은 지난해보다 약 9억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문광부는 메르스 사태 장기화에 따른 관광업계의 경영난 완화를 위하여 관광사업자 대상 특별융자 조기 시행, 관광업계 휴업에 따른 종사자 휴직수당과 훈련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 차원의 외국 관광객 대상 한국관광 안심 보험 개발 등 한국관광 불안감 해소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