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에 고인 분비물이 염증 일으켜
머리앤코한의원 이태훈 원장 “부비동이 비어 있어야 한다”
사람의 콧속에는 머리뼈의 앞부분에 ‘부비동’이라는 뼈의 공간들이 있다. 머리 무게를 가볍게 하고, 호흡 시 공기를 데워주며, 분비물 배설과 환기를 돕는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나 세균들을 제거하기 위해 콧속에는 하루에 1000㎖ 정도의 액이 흘러내린다. 코뼈 구조가 안 좋으면 부비동에 분비물이 고여 콧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눈병과 귓병, 두통 심지어 중풍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는 악순환의 구조를 만든다.
머리앤코한의원 이태훈 원장은 “부비동이 비어 있어야 한다. 비어 있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부비동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코에 염증을 일으키고, 코 점막이 부어서 막힘이 일어난다. 또 입으로 숨을 쉬게 되니까 입안이 마르게 된다. 공기 때문에 건조된 코를 ‘후비루’라고 하는데 후비루가 기관지 점막에 붙게 된다. 특히 인후두 부분에 붙게 되면 그걸 배출하기 위해 기침을 하게 되고, 기침이 반복되면 기관지와 폐에 있는 점막들이 압력에 의해 터지게 된다. 그걸 놔두면 만성 기관지염, 천식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17년간의 연구 끝에 부비동 안에 고여 있는 피고름을 제거하는 ‘비강내치유법’을 발명했다. 특히 코뼈 중에서도 비중격이 좌우로 틀어져 있는 것을 똑바로 잡아주고, 구조물 속에 들어 있는 염증의 원인을 제거해 재발률을 떨어뜨린다. 코로 호흡할 수 있어서 입으로 숨을 쉴 때 발생하는 기관지 문제도 같이 해결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은 일주일에 2번씩 2~3달 정도가 걸린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때는 두통도 찾아온다. 두개골과 척추 사이에는 뇌 척수관이 있다. 척추가 상하, 전후, 좌우의 세 방향 중 한 곳으로 틀어지면 뇌 척수관이 눌린다. 이때 머리에서 만들어진 물이 충분히 순환하지 못하고 머리에서 머물게 되어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뇌압이 상승하게 되면 부비동에도 역시 압박을 가하게 된다.
이 원장은 “부비동에 있는 뼈들이 더 아래로 처지거나 좌우로 틀어져 위치를 상실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역시 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목 뒤에 뇌 척수관이라는 관을 통해 뇌의 압력을 저하할 수 있도록 뇌 척수관을 바르게 펴주는 ‘추나3차원 교정법’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뇌 압력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뇌출혈, 뇌경색, 파킨슨병, 치매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원장은 “뇌압을 정상으로 만들어주어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뼈를 교정하고 부비동 속에 들어 있는 염증을 다 제거한다 하더라도 코 점막에 누적된 상처나 변형된 구조들을 모두 잡아낼 수는 없다. 이때는 ‘가감청비탕’ 처방이 도움이 된다. 가감청비탕은 코 점막과 코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머리의 혈액이 잘 돌게 함으로써 코를 좀 더 편하고 머릿속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처방을 모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