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마라톤대회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기업들의 협찬으로 행사가 더욱 풍부해졌다. 기업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사은품 증정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0일 제15회 여성마라톤대회가 열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광장은 대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협찬사 부스에 줄지어 서있는 참가자들로 북적거렸다.
타파웨어는 이날 가족을 포함해 직원 100여명이 직접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이희정 이사는 “타파웨어는 여성과 가까운 건강식품, 생활·주방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판매 직원도 모두 여성”이라며 “여성마라톤도 건강은 물론 여성 참가자가 더 많은 대회라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파웨어는 이날 제품 홍보 대신 현장에서 카카오톡 친구 신청 시 텀블러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여성청결제 샤포렐과 식물나라 자외선차단제를 증정한 올리브영이었다.
김국주 과장은 “주요 고객이 여성이라 다른 행사보다 사은품을 더 많이 준비했는데 이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을지 몰랐다”며 “직원이 3명 왔는데 일손이 부족할 정도”라며 첫 여성마라톤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증정한 프랑스 여성청결제 샤포렐의 경우 파리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홍보를 했던 제품”이라며 “이에 착안해 국내 마라톤 대회를 찾다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올리브영은 20~30대 여성이 주 고객인데 여성마라톤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 놀랐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참가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는 행사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 현장에서 사진을 인화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포토존에는 가족, 친구와 함께 추억을 남기려는 마라톤 참가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출발 전에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인화한 사진을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천연가스로 만든 합성 엔진 오일을 홍보한 쉘 힐릭스는 부스 앞에 실제 차량을 배치해 참가자들은 물론 지나가던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쉘 힐릭스는 이날 국내 최초 엔진 오일 보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쉘 힐릭스 관계자는 “세계 최초인 천연 가스 합성 오일을 구매 후 엔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수리 비용을 보상할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가까운 보증 프로그램 제휴점을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