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으로 삶 나누는 ‘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

 

독서로 삶을 나누는 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 회원들
독서로 삶을 나누는 '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 회원들 ⓒ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로 이 생각 때문에 지금도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 좀 읽어라!” 하고 잔소리를 한다. “엄만 오늘 무슨 책을 읽었는데?”라고 되묻지 않는 아이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 채 말이다. 수많은 육아지침서가 ‘독서를 강요하지 말고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가르치지만, 이것 참 실천이 어렵다.

정작 본인은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자괴 섞인 탄식과 고민으로 시작된 독서모임이 있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있는 석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만든 ‘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가 그 주인공. 지난해 시작해 역사는 짧지만, 석계초 도서관과 성북구미리내도서관의 도움으로 1년 새 안정된 짜임새를 갖췄다. 현재 회원은 19명으로, 석계초 학부모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학기 중에는 한 달에 두 번씩 모이고, 방학 중에는 독서와 연계한 견학과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소설처럼』『유진과 유진』 『괜찮다 다 괜찮다』 『똥자루가 나간다』『총,균,쇠』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등 지금까지 10여 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삶을 나누고 있다. 독서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김현경 회장은 이금이 작가의 ‘유진과 유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치원 시절 성추행을 당한 같은 이름의 두 여자아이와 그 가족의 대처 방법에 관한 소설인데, 아이들의 삶과 생각 그리고 성폭력에 대한 어른들의 이중성을 토론했어요. 같은 사건을 딸만 있는 가정과 아들만 있는 가정, 혼성인 가정이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달라 서로 놀라고 말았네요. 특히 딸을 가진 회원들은 읽는 내내 오열했다며 힘들어했어요. 서로가 마음을 위로하며, 이미 일어난 사건보다 그 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그 순간 우리는 다 엄마였어요.”

 

2014년에 시작한 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는 석계초 도서관과 성북구미리내도서관의 도움으로 1년 새 안정된 짜임새를 갖췄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2014년에 시작한 '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는 석계초 도서관과 성북구미리내도서관의 도움으로 1년 새 안정된 짜임새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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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

엄마들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어느새 아이들이 다가온다고 했다. 책표지에 대한 관심부터 내용까지 자연스레 호기심을 가진다. 『총,균,쇠』를 읽을 때는 “이렇게 두꺼운 책도 읽을 수 있느냐”며 감탄했다고 한다. 그러나 제일 큰 변화는 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책을 읽는 데 연연하지 않고 그것을 나눌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긴 거죠. 다니엘 페냑의 『소설처럼』에서 독자의 권리를 다루면서 우리 동아리 회원들은 책을 다 읽을 권리, 읽지 않을 권리, 발췌해서 읽을 권리, 중간에 덮을 권리 등 책 자체에 연연하지 말고 모임에 나와 그 내용을 나누는 데 중점을 두자고 했어요. 처음에는 발언권을 줬을 때 개인적인 이야기라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편안하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되더라고요.”

엄마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회원들은 “단 한 권의 책이라도 마음을 나누고 교훈을 얻는다면 그것이 삶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각종 매체와 출판업체가 다독을 격려하며 필독서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독서를 통한 삶의 성찰이다. ‘석계학부모독서동아리’의 목표도 ‘책 읽기와 나눔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김현경 회장도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하는 엄마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더는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제 아이도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운동이나 장난감 놀이 아니면 텔레비전 시청이나 게임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막연한 불안감에 아이를 다그치기도 하고, 다독하는 아이들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했죠.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고 고정관념이 사라지면서 아이도 자연스레 책을 좋아하게 될 거라는 믿음이 생기더군요. 엄마가 책을 읽으면 아이들은 책 세상을 궁금해하고 지금은 아니더라도 그 모습을 떠올리며 책을 집는 순간이 틀림없이 오는 것 같아요. 책은 매력적인 세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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