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네살배기 아들을 안고 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27일 오전 5시반께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주부 이모(36)씨가 아들(4)을 안고 1층으로 뛰어내려 엄마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아들은 목숨을 건졌다.
아들을 꽉 끌어 안고 뛰어내려 엄마는 가슴 부분이 함몰된 상태였으나 아들은 머리가 깨지고 가슴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이씨의 남편으로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새벽 5시쯤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보니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한참 동안 아내를 찾다가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어 밖을 내려다 봤더니 아내와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아들의 자폐증 진단을 받은 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수아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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