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MB, 비사 까발려 벌어질 혼란 책임질건가”

정의당이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 “이렇게 비사를 마구잡이식으로 까발려버리면 그 이후 벌어질 혼란은 도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말 대한민국의 정상이었던 이가 맞나 의심스럽다. 머나먼 과거의 일도 아니고, 자신의 집권시절 정책이 아직 그대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광우병 사태,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등 자신의 집권 시절에 벌어졌던 재앙에 가까운 실정들에 대해 자화자찬과 변명 일색으로 포장하는 내용으로 보는 사람을 아연실색케 한다”며 “더욱 큰 문제는 외교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비사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아직도 자신이 국정을 책임질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하는가”라며 “혹시라도 자신의 실책을 가리기 위해 이런 혼란을 일부러 조성하는 것은 아닌가. 국민들이 이런 혼란으로 자신의 실책을 잊어버릴 것이라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몰상식은 지금 자신의 실정이 밝혀지는 이 시점에 회고록을 발표하는 것에서도 드러나지만 회고록에 담긴 뻔뻔함과 ‘무개념’에서도 다시 한 번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