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의 신체 차별에 패션노조와 청년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패션업계의 '신체 차별'에 패션노조와 청년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YTN 화면 캡쳐

 

패션업계에서 디자이너 채용시 업무 능력과는 상관없는 신체조건을 따져 지원자들을 차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패션노조와 청년시민단체가 22일 신체차별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패션노조,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인권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패션업계의 ‘신체차별’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패션업체에서 취업난을 악용해 신입 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공개적으로 모델과 같은 신체 사이즈를 요구하고 있다”며 “고용주 입장에서는 몇십만원의 인턴디자이너를 뽑아 시급 1만~2만원의 피팅모델일도 대체하고 디자인 업무도 부려 먹을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고'일지 모르지만 디자이너 지망생 입장에서는 디자인 역량과 관계없이 신체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서류접수조차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3~4년 동안 정성스레 만든 포트폴리오를 회사 면접에 들고 가도 사측에선 한 번 쳐다봐주지도 않고, 회사에서 만든 옷을 던져주며 ‘갈아입고 와보라’고 한 뒤 몸에 맞지 않으면 불합격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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