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모 백화점 주차요원들에 대한 모녀 고객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 논란을 촉발한 온라인 게시글 캡쳐. ⓒ다음 아고라 게시판 캡쳐
부천 모 백화점 주차요원들에 대한 모녀 고객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 논란을 촉발한 온라인 게시글 캡쳐. ⓒ다음 아고라 게시판 캡쳐

이른바 '백화점 모녀 갑질 사건' 당시 모녀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주차 요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주차요원은 ‘날씨가 추워 몸을 풀려고 허공에 주먹질을 했는데 오해가 생겼다’고 진술했다. 

13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2일 이번 사건 당사자인 백화점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 A(21)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에서 "날씨가 추워 몸을 풀려고 쉐도우 복싱 동작(주먹질)을 했는데 오해가 생겼다"면서도 "(알려진 대로) 뺨을 맞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번 논란은 '부천의 한 백화점에서 모녀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을 무릎 꿇리고 폭언했다'는 주장이 최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30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50대 여성고객이 자신의 차량에 시동을 건 채 쇼핑 중인 딸을 기다리자 주차요원이 ‘차를 빼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해당 여성이 차량을 빼지 않자 한 주차 요원이 주먹으로 허공을 가르는 듯한 행동을 했고, 이에 분노한 여성의 딸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들을 불러 무릎을 꿇게 하고 폭언·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모녀 측은 "무릎꿇린 것은 맞지만 폭행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지난 6일 A씨 외 당시 무릎을 꿇었던 주차요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주 모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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