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은 없고 상명하복만 있을 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박지만 EG 회장이 12월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선, 같은 달 10일 정윤회(오른쪽)씨가 고소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에 출석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박지만 EG 회장이 12월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선, 같은 달 10일 정윤회(오른쪽)씨가 고소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에 출석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검찰이 정윤회 문건을 허위라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국민들은 검찰 수사결과를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검찰은 박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대로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없었다고 청와대 맞춤형 결론을 내렸다. 진상규명은 없고 상명하복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밝히라고 했더니 정윤회씨는 지워버리고 문건 작성자들의 자작극이라니 이런 수사결과가 말이 안 된다. 결국 검찰의 수사결과는 정윤회씨와 청와대 실세들에게 면죄부를 발부해준 것에 불과하다"며 "정윤회씨는 물론,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이 권세는 여전하고 일개 청와대 행정관만 구속되었다.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논리는 실종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사건의 당사자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더 이상 특검 반대하지 말고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3인방 경질과 특검을 요구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 이것을 국민에게 믿으라고 내어놓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뒤 "국민의 모든 궁금증은 ‘허위’, ‘사실 무근’, ‘지어낸 이야기’로 결론내고, 수많은 사람을 조사하고도 1명 구속기소, 2명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모든 수사를 결론 내렸다. 최대 인력을 동원해 수사한 결과가 이것이라니 아연실색하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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