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나올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방한때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나올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방한때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이리나 보코바(62)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2016년 신임 유엔 사무총장에 의지를 나타내면서 최초의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보코바 총장은 1일(현지시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정부와 비정부기구(NGO)들 사이에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분명히 여성 사무총장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유엔 역사상 지금껏 여성 유엔 사무총장은 나오지 못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5대 상임이사국을 제외한 국가 출신 중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순으로 맡는 것이 관례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가 없이 최소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승인을 받는다.

보코바 총장은 불가리아 출신으로 첫 여성 유네스코 사무총장이자, 동유럽 출신으로도 처음이다. 모스크바에서 공부해 러시아어가 유창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돈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가리아 정부는 일찌감치 반기문 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보코바 총장을 추천한 상태. 이에 보코바 총장은 자신을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큰 영광”이라면서도 “당장은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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