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박 대통령 2년, 명박산성보다 두터운 소통장벽”
정의화 “박 대통령 소통 문제 있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었던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정의화 국회의장.(왼쪽부터) ⓒ뉴시스·여성신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었던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정의화 국회의장.(왼쪽부터) ⓒ뉴시스·여성신문

국회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지도급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때 윤리위원장이었던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는 1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 바뀌면 나라가 불행해 진다. 그러면 앞으로 3년은 또 어떻게 하는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확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 반대자들까지 믿었던 것이 ‘박근혜는 한 말은 지킨다’였다. 지난 2년을 보면 많은 약속이 안 지켜지고 있다"며 "경제민주주의는 없어졌고, 100% 대한민국을 말했지만 국론분열과 갈등은 더 심해졌다. ‘명박산성’보다 두터운 소통장벽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정윤회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정윤회 문건 사건은 지금 비롯된 건 아니다. 가깝게는 정권 출범부터 태동됐고, 더 거슬러 가면 박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최씨(최태민 목사) 가문과의 끈질긴 악연"이라며 "박 대통령이 평생 지고 갈 무거운 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콘크리트 지지율 40%를 말하는 데 지지의 내용이 중요하다. 이 나라 지식인, 전문가들이 얼마나 지지하는가. 겉껍데기 지지라면 힘을 받쳐주는 세력이라 볼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며 "대통령과 솔직하게 한번도 통화하지 못했다. 2번 시도를 했는데 (전화기가) 꺼져있었다"고 말한 뒤 "박 대통령에 대해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다른 이들이) 많이 한다"며 "제 자신도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